이라크 대표단 방한…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재개 전망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중단됐던 한국과 이라크의 공동위원회가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서울에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국토부 장관과 이라크 무역부 장관이 수석대표인 한·이라크 공동위는 1984년부터 2017년까지 8차례에 걸쳐 열렸으나,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 불안 등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는 등 정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자, 지난 1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라크를 찾아 공동위 재개를 제안했다.
이라크 대표단은 공동회의 참여를 위해 이날 오후 입국한다.
국토부는 공동위 재개를 계기로 이라크와 교통, 항공,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재건사업,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여호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지어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대금이 101억2천만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자금 부족으로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으며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 10월 비스마야 사업에서 철수했으나, 올해 들어 주택건설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3조3천억원 규모인 바그다드 경천철은 현대건설이, 총 53조원을 투입하는 알포(Al Faw) 신항만 개발 사업은 대우건설이 각각 수주를 노리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양국의 친선 관계에 초석을 마련해 왔던 한·이라크 공동위가 재개됨에 따라 이라크 내 교통·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등 수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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