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난도 과학 기반 '딥사이언스' 창업에 7천억원 투자

입력 2023-06-21 08:00   수정 2023-06-21 08:23

정부, 고난도 과학 기반 '딥사이언스' 창업에 7천억원 투자
비상경제장관회의서 활성화 방안 발표…R&D 창업기업 2027년까지 2배로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의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논문을 계기로 설립돼 구글벤처스 등으로부터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양자컴퓨터 개발회사 아이온큐, 핵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설립돼 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헬리온 에너지.
정부가 이처럼 양자기술, 핵융합, 합성생물학 등 고난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사이언스 창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2027년까지 모두 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 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까지 2천879개이던 연구개발(R&D) 창업기업을 2027년까지 5천500개로 2배로 늘리고, 2020년 75%이던 창업기업 5년 생존율도 2027년까지 8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S-임팩트라 이름 붙인 협력형 창업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 연구자와 경영자가 각자 장점을 살려 기업을 설립하고 협력과 파트너십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특허 출원 단계부터 전문성 있는 지원을 해 해당 기업이 지식재산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가칭 '딥사이언스 마중물 펀드'를 2027년까지 최대 4천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딥사이언스 창업기업에는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거나, 혁신역량 기반 클러스터 인프라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창업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촉진을 위해 법령과 제도도 정비하기로 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제는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로 축적해온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때"라며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기술사업화나 창업 정책과 연계해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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