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사, 독일제 전차 파괴 공로로 현상금 1천500만원 수령

입력 2023-06-20 22:41   수정 2023-06-21 11:53

러 병사, 독일제 전차 파괴 공로로 현상금 1천500만원 수령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를 파괴한 러시아 병사가 100만 루블(약 1천500만 원)의 현상금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입원 중인 부상병 안드레이 크라츠코프가 자국의 전설적 스타인 레슬링 선수 알렉산더 카렐린으로부터 포상 증서를 받는 장면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크라츠코프가 언제 어디서 전차를 파괴했는지, 어떤 부상을 당했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서는 그의 오른손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렐린은 크라츠코프에게 "이는 적에게 중대한 피해를 준 이들에게 주는 놀라운 추가 보상"이라고 말했다
현상금은 민간 기업이 설립한 재단이 지급했다. 러시아 기업들은 이번 전쟁에 대한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포레스는 지난 1월 서방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한 군부대에 500만 루블(약 7천600만 원)의 현상금을 건 바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시작된 후 다수의 독일제 전차와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이번 전쟁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을 포로로 잡거나 서방 장비를 파괴하는 등 공적을 세운 병사 1만여 명에게 개별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너스는 파괴한 전차당 10만 루블(약 150만 원), 비행기당 30만 루블(약 460만 원) 등이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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