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장관과 에어디펜더 23 현장 방문…"서방 동맹 뚜렷이 강화"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나토가 시행 중인 사상 최대 방공훈련은 충돌을 촉발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나토 동맹 창설 이후 최대 규모 방공훈련인 '에어디펜더23'이 진행 중인 독일 야겔 군용 비행장을 방문해 "모든 가능한 적이 나토가 함께 있고, 공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한 공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에어디펜더23은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증명한다"면서 "이번 방공훈련은 나토가 동맹국 영토의 모든 1cm를 방위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서방동맹이 에어디펜더23을 통해 뚜렷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자유와 안전은 힘들게 일해 얻고, 의문이 들 경우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 다시 현실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방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러시아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듣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군은 12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영공에서 나토 동맹 창설 이후 최대 규모 방공훈련인 '에어디펜더23'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일본 등 25개국이 참여하고 나토군 1만여명과 미 전투기 100대 등 250대의 전투기와 항공기, 헬리콥터가 동원돼 2천여회의 비행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독일 발트해 연안 로스토크항에 가상의 동부연합군이 특공대와 함께 사보타주 공격을 가해 서방이 나토 집단방위체제를 상징하는 나토 조약 제5조를 발동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번 훈련으로 민간 항공교통이 입게 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예상보다 이번 방공훈련으로 인한 장애가 덜했다"면서 "민간항공기가 영향을 받은 경우 몇분 수준의 연착에 그쳤다"고 말했다.
독일 공군에 따르면 민간 항공교통 연착 중 20%가량이 에어디펜더23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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