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78%)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하락률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이다.
유가는 이날 하락에도 이달 들어 3.5%가량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각 기관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다.
특히 최근 중국이 각종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LPR 금리 인하는 예견됐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0.15%포인트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 것과 비교해 인하 폭은 크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앞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하향했다. 향후 추가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이미 약해진 경제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올해 중국의 성장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이상도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우려에 유가의 반등도 제한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한 주를 박스권에서 출발했으며, 중국의 경제 역풍과 인민은행의 정책 지원 증가 속에 단기 줄다리기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여기서 더 자신 있게 반등하려면 이번 주 미국 원유 재고에서 확실한 감소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