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둘러싸고 일본 현지 시민단체들이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2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안팎에서 온 150여명이 지난 20일 현청사 주변을 행진하며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후쿠시마현 지사와 의회를 상대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방류 방침을 중단시키도록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요청서도 제출했다.
이날 집회는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 시민회의'라는 이름의 시민단체 주최로 진행됐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시의원으로 이 단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사토 가즈미(69)씨는 "후쿠시마의 어업은 방류가 이뤄지면 괴멸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출신 가와이 히로미(68)씨는 "이웃 나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국의 어민단체인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인 김영철 씨가 보낸 "완전히 안전하다고 검증될 때까지는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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