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부패 혐의로 낙마한 판이페이(59) 전 중국인민은행(중국의 중앙은행) 부행장이 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한국의 구속과 유사한 개념)됐다고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전 부행장 사건을 조사해온 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는 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종결짓고 검찰에 사안을 송치했으며, 최고인민검찰원은 법에 따라 판 전 부행장에 대한 체포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은 판이페이가 약 10년에 걸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캠페인 과정에서 체포된 인사 중 인민은행 출신으로는 최고위급 전직 인사라고 전했다.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판이페이는 작년 11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최근 기율·감찰위는 판이페이가 공직자 복무규정을 어긴 채 향응과 골프, 여행 접대를 받고, 금품 등을 수수했으며 특정인을 위해 인사권을 부당하게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또 직위를 이용해 특정 기업이 부당하게 대출받거나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운 뒤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으며, 그의 가족은 실제 일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 챙겼다고 감찰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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