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자회사·안산강철·차이나모바일 간부 등 포함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중국 사정당국이 부패 단속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중앙 국유기업의 전·현직 관리자급 간부 9명이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심사·조사 대상에는 자산관리사 중국룽퉁그룹의 자회사인 룽퉁농업발전그룹의 쉬궈청 이사장 겸 당위원회 서기,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의 자회사인 중국석화촉매의 천쭌장 전 당위원회 서기, 안산강철그룹 이사회 판공실(사무실) 한자오핑 전 전무이사 겸 감사가 포함됐다.
또 이동통신사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광둥지사의 거레이 부총경리, 주잔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판공청 전자정무·정보화처장, 양타이화 싼샤그룹 후베이에너지그룹 러우쉐이 수력발전회사 총경리 겸 당위원회 부서기도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아울러 런위 둥팡전기그룹 국제합작회사 운영관리부장과 퉁융기술그룹 중국신흥건설개발의 옌쑹쑹 전 부총경리, 난팡전력망 더훙송전국의 자오자융 부총경제사(부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기율·법령을 위반한 혐의로 심사·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각자가 소속됐던 기업과 공산당 지역위원회 등의 기율·감찰 부문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기율·감찰 조사 이후엔 수사와 사법처리가 이어진다.
중국 사정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를 맞아 반부패 드라이브를 더 강하게 걸고 있다.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금융, 국유기업, 대학, 통계, 스포츠, 농업 등의 분야에 대한 감찰을 통해 고위 간부 수십명을 입건 조사했고, 30개 중앙관리 기업과 5대 중앙관리 금융기관을 상대로도 집중 감사를 벌였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 리샤오펑 전 광다그룹(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과 류롄거 전 중국은행 회장 등 금융계 인사, 중린그룹의 쑹취안리 전 서기, 석탄 개발회사인 중메이지질총국의 자오핑 전 서기 등 국유기업 고위 간부들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전 부행장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이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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