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이멍구, 탄광 붕괴 4개월만에 실종자 47명 전원 사망 인정

입력 2023-06-22 10:40   수정 2023-06-22 10:42

中 네이멍구, 탄광 붕괴 4개월만에 실종자 47명 전원 사망 인정
사망자 53명으로 늘어…中 단일 노천탄광 사고 중 희생자 최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네이멍구 당국이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 발생 4개월 만에 실종자 47명이 전원 사망한 사실을 인정했다.

22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응급관리청은 최근 지난 2월 아라산맹(盟·시급 행정단위)의 신징(新井) 탄광회사가 운영하는 노천 탄광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의 실종자 4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판단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탄광 붕괴 사고 사망자는 53명으로 늘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단일 노천 탄광 사고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2일 이 탄광에서 두 차례 붕괴 사고가 발생, 6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다.
사고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고, 300여 명의 구조 요원과 소방차 60대가 투입됐으나 무너진 흙더미 높이가 80m에 달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탄광이 많은 아라산맹에서는 안전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네이멍구 응급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 지역에서 106건의 생산 현장 안전사고가 발생, 160명이 사망했다.
신징 탄광 사고 사망자 53명을 제외하고도 안전사고로 107명이 숨진 셈이다.
신징 탄광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났으며 최소 3차례 사고 발생을 은폐한 바 있다.
감독 부서와 탄광 책임자, 대형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이 탄광의 안전상의 문제점을 발견했지만, 53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주목받지도, 제대로 된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꼬집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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