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같은 빅테크 강세, 연준만이 멈춰 세울 수 있어"

입력 2023-06-22 11:41  

"1999년 같은 빅테크 강세, 연준만이 멈춰 세울 수 있어"
웰스파고 주식전략 책임자, 연준에 더 공격적 자세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 제동을 걸어야만 멈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웰스파고 증권의 주식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하비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은 1999년과 2000년의 '테크 붐'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테크 붐은 긴축 통화 정책이 주가를 억누르고 나서야 끝났다는 것이다.
당시 글로벌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 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1999년에만 80% 이상 상승했다.
하비 책임자는 지난해 10월 주가 반등을 정확히 예상한 전문가 중 한 명이지만, S&P 500 지수가 올해 3천410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비는 "가장 큰 문제는 기술주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이고 그 주요 테마는 경제에 균열(crack)이 갈 때까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1999년에 일어났던 상황이고, 지금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기술주들도 동요가 있고 하락할 수 있다며 연준의 역할을 강조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15개월 만에 중단했지만, 올해 내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미국 주식은 몇몇 대형 기술주들의 급반등으로 상승했다.
올해 빅 테크의 강한 상승세는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수년 동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회사들의 비중을 줄여왔고, 지금은 사 모으고 있는 데서 비롯되는 점이 있다고 하비는 설명했다.
하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안 미국 경제는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에 아주 덜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 3월 은행 위기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와 기업 모두 재정적으로 회복력이 있다며, 일부 부문은 차입 비용 상승의 압력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다른 부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를 침체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충격적인 것들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이것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증권은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현 수준보다는 약 4.3% 낮은 4천2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21일 뉴욕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빅 테크 주들이 하락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3 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 이상 하락했다. 이 지수가 3 거래일 연속 내리기는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의 약세 속에 인텔과 AMD는 약 6% 떨어졌다.
이밖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테슬라도 5% 이상 하락했다.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바클레이즈는 이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췄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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