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거의 확실시"…민정 이양 과정 첫 단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지난 18일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에 전체 유권자의 약 38%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프리카 현지 매체 뉴스24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스타파 시세 말리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성명에서 "전체 2만4천416개 투표소 가운데 2만4천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개표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말리 전체 유권자 약 840만 명 가운데 320만 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늦어도 23일까지는 발표될 것이라고 시세 위원장은 덧붙였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번 개헌이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뉴스24는 전했다.
이번 개헌은 2020년 8월 군부가 쿠데타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2024년을 목표로 제시한 민정 이양 과정의 첫 단계다.
개헌안은 국가 원수인 대통령에게 주요 정책 결정권과 각료 임면권을 부여하는 등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각료들은 기존 1992년 헌법과 달리 의회가 아닌 대통령에게 답변 의무가 있다고 뉴스24는 덧붙였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정이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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