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MZ대상 드림워크 토크콘서트…'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비판 목소리
토스 이승건, 방송인 타일러도 멘토로 참여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비대면진료 플랫폼 스타트업인 닥터나우 대표가 MZ세대가 참석한 강연에서 정부와 의약계를 향한 비판을 내놨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인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23일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로 열린 '드림워크' 토크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서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와 변화를 거부하는 이익단체의 압력이 스타트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규제는 '제한적 범위에서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진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3년여간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진료를 가능하게 했지만, 시범사업에서는 재진 환자 위주로만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약 배송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장 대표가 거론한 '변화를 거부하는 이익단체'는 안전성 우려를 들어 비대면진료를 반대하는 의사단체들과 대한약사회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점을 들어 제도화 과정에 플랫폼 업계의 의견 반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결국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는 믿음, 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인지하고 직접 이끌어 가는 게 바로 창업가 정신"이라고 했다.
이날 '드림워크'에는 장 대표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대표,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멘토로 참여해 젊은 세대를 격려하고 꿈을 향한 도전을 이야기했다.
선착순으로 신청한 MZ세대 4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업가는 세상에 풍요를 공급하고 모든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꿈을 찾는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크게 좌절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일러 라쉬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기존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작은 실험을 새롭게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윤 전경련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본부장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MZ세대가 이 시대 최고의 멘토들을 만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며 "미래의 지도자가 될 청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토크콘서트를 열어 MZ세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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