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0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299.9원이다.
환율은 5.6원 오른 1,300.5원에 개장한 뒤 1,300원 전후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300원대 흐름을 보인 것은 지난 8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및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하원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금리 인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미국 경제의 장기적 건전성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다며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세계 주요국들의 긴축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전날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p) 인상키로 결정했다. 그간 0.25%p 인상을 유력하게 점쳐온 시장 예상을 깨는 '깜짝 인상'이었다.
다만 반기 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중공업 업체들의 환 헤지 물량 등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2.9원)에서 4.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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