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이슬람 축제에 쓰는 양 등 희생용 동물이나 반려동물 절도나 강탈 사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분실한 동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이 2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물 여권'(Animal Passport)이란 이름의 이 앱은 파키스탄 국가컴퓨터첨단과학대(NUCES) 소속 석사 연구원 모함마드 하산 칸과 박사과정 학생 시에드 우마이드 아흐메드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진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앱이 동물의 육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하는 생체정보 시스템을 통해 분실했거나 절도 당한 동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하산은 앱 사용 방법에 대해 "우선 동물을 앱에 등록한 뒤 확인한다. 등록을 위해서는 소유주가 동물의 입 부분을 사진 찍어 앱에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생체정보와 마찬가지로 각 동물의 입 부분을 바탕으로 한 AI 알고리즘 시스템을 통해 동물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지문처럼 각 동물의 입 부분은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하산은 설명했다.
그는 동물 사진은 소유주 정보와 함께 앱에 등록된다면서 만약 해당 동물이 분실됐거나 어떤 곳에서 팔리고 있을 경우 구매자는 앱을 통해 해당 동물을 찾아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마이드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뒤 이 같은 원리의 앱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이 구상은 우마이드와 하산의 지도교수 도움으로 개발에 이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개발한 앱으로 약 5천개의 동물 입 부분을 시험했다면서 그 결과는 99.9% 정확했다고 주장했다.
우마이드는 앱이 조만간 플레이 스토어에 오른다면서 앱은 이슬람 희생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 때까지 파키스탄인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무슬림이 쇠는 이드 알 아드하는 대개 6월 말부터 7월 초 3∼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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