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1천15마력·제로백 2.5초…이산화탄소 배출 30% 줄여
람보르기니 아태 총괄 "2025년까지 한국배정 물량 완판"
(김포=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3일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를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생한 '레부엘토'는 1800년대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우에 출전한 소의 이름이자, 스페인어로 '혼합된'이라는 뜻이다.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이날 경기도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열린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V12 엔진과 전동화라는 완벽한 두 개의 새로운 세계가 합쳐진 것"이라고 레부엘토를 소개했다.
레부엘토는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등 핵심 모델에 탑재된 '람보르기니의 상징' V12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해 1천15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시간)은 2.5초이며, 7초 이내로 200㎞/h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0㎞/h이다.
전기 토크 벡터링(각 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분배하는 기능) 도입과 전기 주행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륜구동이 결합해 이런 성능을 낸다고 람보르기니는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가 단순히 전기모터를 이용해 엔진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업그레이드된 자연흡기 6.5L V12 엔진을 통해 배출가스는 줄이며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작인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 줄였다. 제공하는 13개 주행모드 중에는 '탄소배출 제로'도 있다.
L당 출력은 128마력으로 람보르기니 V12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는 6천750rpm에서 725NM에 달한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DNA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직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도입해 레부엘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람보르기니는 소개했다.
브랜드 첫 PHEV 출시 배경에 대해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전동화라는 매우 큰 변화에 저희만의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루스와 우라칸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이고, 2028년 하반기에는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 전략을 온전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공식 예약을 받고,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론칭 행사에 이은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한국에 배정된 레부엘토 물량이 판매 완료됐다"며 초기 반응을 전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람보르기니는 143대 팔려 작년 동기보다 30대(27%) 늘었다.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403대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았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람보르기니는 많은 고객에게 '꿈'으로 자리잡은 브랜드인 만큼 계속 꿈으로 남아있고 싶다"며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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