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지난 1년간 전·현직자 평가로 순위 선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외 항공사 전·현직 직원들의 기업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회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상위 1∼5위를 모두 외국 항공사들이 차지했다.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순위인 대한항공은 6위에 그쳤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인증을 거친 항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평가 항목은 급여·복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으로, 10점 만점이다. 잡플래닛은 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리뷰가 일정 개수 이상인 기업만을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종합 점수 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에미레이트항공은 급여·복지 등 평가 전 부문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직원들은 "세계 최고 항공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닐 수 있으며, 노선도 많고 복지도 좋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
다만 주로 해외에 거주해야 하고, 승무원 근속연수가 길어 승진이 늦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에미레이트항공과 함께 '중동 3대 항공사'로 묶이는 카타르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이 각각 2위(6.77점)와 4위(6.23점)를 차지했다.
3위는 6.24점을 받은 일본항공(JAL)이었다. 워라밸 분야의 평가 점수가 특히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6.0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5.93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성장 가능성과 급여·복지가 분석 대상인 10개 항공사 가운데 각각 3위, 4위로 높은 편이었지만, 사내문화가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점수가 깎인 것으로 보인다.
7·8위는 티웨이항공·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다. 소수점 두자리로 공개된 종합 점수(5.81점)는 동일하지만, 세부 점수에서 근소한 차로 티웨이항공이 높았다는 게 잡플래닛의 설명이다.
9위는 제주항공(5.69점), 10위는 이스타항공(5.17점)이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평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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