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국립자치대, 아바나대에 연구센터…"양교 발전에 시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들어 부쩍 끈끈한 유대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멕시코와 쿠바가 대학 차원의 학생 간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우남)는 엔리케 그라우에 총장이 23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있는 국립 아바나대를 찾아 미리안 니카도 총장과 양국 학업 발전 교류 강화를 위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UNAM은 아바나대 안에 멕시코 연구센터(CEM)를 설치하는 한편 양교 학생 간 활발한 이동을 보장키로 했다.
양교는 다음 주 카리브해 연구 콜로키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동 연구 작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니카도 아바나대 총장은 "연구센터를 통해 학문적 질을 갖춘 UNAM과 유대 관계를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양교 발전에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서로 대사관을 폐쇄할 만큼 한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멕시코와 쿠바는 최근 들어 밀착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특히 정치 이념상 둘 다 좌파로 분류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미겔 루이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4년여간 5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루이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멕시코를 4번이나 찾았는데, 이는 쿠바 수장 중 1976년부터 2008년까지 장기 집권한 피델 카스트로가 멕시코를 7번 방문한 것 다음으로 많다.
멕시코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그 어느 나라보다 쿠바산 백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국에 보급하는 한편 자국의 부족한 의료진 수혈을 위해 쿠바 의사들의 대거 입국을 도운 바 있다.
또 대통령 역점 사업인 마야 관광열차 구축을 위해 쿠바산 밸러스트(철도에 까는 자갈)를 대량으로 수입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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