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북미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의 신임 시장을 뽑는 선거에 101명의 후보에 더해 강아지 한 마리가 입후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6살 된 울프 허스키 종 강아지인 '몰리'로 주인인 토비 힙스와 함께 동절기 과도한 소금 성분의 제설제 사용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토론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힙스는 과도한 제설제 사용이 몰리와 같은 강아지의 발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소금 성분 제설제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집값 안정과 대규모 사업에 대한 증세, 신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화석연료 난방 금지 등 친환경 정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힙스는 시청에 동물이 있다면 좀 더 좋은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몰리를 토론토 최초의 명예 강아지 시장으로 임명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26일 열리는 이번 토론토 시장 선거는 오랫동안 시장으로 지내온 존 토리가 혼외정사 스캔들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토리 전임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장에 당선 뒤 이후 세 번이나 재선에 성공했지만, 불건전한 사생활에 발목이 잡히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번 선거의 유력 후보는 신민당(NDP) 당수였던 고(故) 잭 레이턴의 부인인 올리비아 차우가 꼽히고 있다.
차우는 지난 1992년부터 공직 생활을 했으며 토리 전 시장과는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다.
토론토 시장 선거에는 토론토 시민 25명의 추천과 250캐나다달러의 수수료만 내면 입후보할 수 있으며 정당들은 공식 후보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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