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군이 자국 동부 해역에 나타나는 중국 항공모함을 겨냥해 사거리 400㎞ 수준의 슝펑(雄風) 대함 미사일 3기를 대만 동부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대만 중국시보가 26일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슝펑 미사일은 '항모 킬러'로 불린다.
앞서 지난달 대만 입법원(국회)에서 추궈정 국방부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 동부 해역에 등장한 이후 "전쟁 시 대만에 후방은 없다"면서 대비책 마련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을 빌미 삼아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하면서 산둥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출동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대만에선 대책이 요구돼왔다.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북부 해안 지역의 미사일 기지에 유사시 중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는 전면 개보수 작업을 거쳐 2024년 11월 완공될 예정으로, 슝펑-2 지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가 기지를 운영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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