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는 최근 "청소년 10명 중 1명 펜타닐 사용" 발표…신뢰성 의문 제기될듯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김현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청소년의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남용 논란과 관련, 지난해 펜타닐 패치 처방을 받은 20세 미만 환자는 482명뿐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26일 출입 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20세 미만 인구 820여만명 대비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는 0.0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과 상관 없이 패치, 알약, 스프레이 등 주사제를 제외한 펜타닐 전체 처방 건수는 2019년 157만298건에서 2020년 155만3천434건, 2021년 148만8천325건, 지난해 133만7천987건으로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청소년 10명 중 1명이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최근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는 차이가 있어 여가부 실태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2일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천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이 10.4%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94.9%가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펜타닐을 구매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실태조사가 맞는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하면 해당 연령대 전체 청소년 400만명 가운데 40만명 정도가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해당 실태조사 결과는 '최근 1년 동안 다음에 제시된 약 - 진통제(펜타닐패치) - 을 복용해 본 적이 있나요? 복용해 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구했나요?'라는 문항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진통제'라는 표현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응답 청소년 입장에서 일반 진통제 이용 경험까지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실태조사 시 이번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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