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의 잦은 무력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서안 북부 제닌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 한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로켓은 이스라엘 영토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분리 장벽 인근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통상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은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나 헤즈볼라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뤄지는데, 서안에서 로켓이 발사된 것은 이례적이다.
제닌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지부는 이날 트위터에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로켓 발사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자주 교전을 벌이고,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들이 정착촌 주민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요르단강 서안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과 격렬하게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이 숨졌고 90여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의 이례적인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군 측에서도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튿날 오전 서안 중부 베들레헴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을 사살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조직원 2명은 서안 중부 엘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이스라엘인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죽고 4명이 부상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총기 난사에 대한 대응으로 엘리 난민촌에 1천채의 주택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정착촌 주민들은 잇따라 팔레스타인 마을에 난입해 총을 쏘고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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