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에서 처음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시장이 탄생했다.
27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독일 튀링엔주 존넨베르크시 시장 선거에서 AfD소속 로베르트 제셀만(50)이 52.8%를 득표해 시장으로 선출됐다.
현직 시장인 기독민주당(CDU) 소속 위르켄 쾨퍼는 다른 정당들의 합동 지원에도 47.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AfD는 2013년 창당 이후 10년 만에 첫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접수하게 됐다.
게오르크 마이어 튀링엔주 내무장관 겸 사회민주당(SPD) 대표는 "모든 민주주의 세력에 경보"라면서 "이제 정당별 이익은 뒤로 미루고 함께 민주주의를 방어할 때"라고 말했다.
변호사인 제셀만 후보와 AfD는 선거운동에서 난방 관련 법안, 고공행진 중인 물가, 늘어난 난민 숫자 등 연방정부 차원의 주제를 거론했다. 튀링엔주는 AfD를 극우정당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입자가 3만여명에 달하는 AfD는 2013년 반유럽연합(EU)을 내걸고 창당된 극우성향 정당으로, 반난민과 반이슬람을 내세워 2017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연방하원에 당선됐다.
최근 집권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의 부진속에 최근 여론조사기관 인사 등의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이 20.5%로 20%를 넘어서 집권 사민당(19.5%)과 녹색당(13.5%), 자민당(6.5%)를 크게 앞서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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