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스텔스기 2년 조기도입하면서 F-16 우크라 기증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F-16 전투기 훈련을 개시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전날 최신예 전투기인 F-35 도입 시기를 2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훈련 개시 소식을 알렸다.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 대행은 현지 방송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과 추가 교육 방안의 시작 단계를 밟았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덴마크의 F-16을 의미 있게 기증할지, 한다면 몇 대를 기증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국 F-16을 대체할 전투기는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될 예정이라고 포울센 장관 대행은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덴마크 공군의 F-35로의 전력 교체 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2027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앞당겨지며, F-16은 당초 계획 대비 2년 먼저 조기 퇴역하게 된다.
앞서 덴마크는 F-16 전투기 세대교체를 위해 최신예 F-35A 전투기 27대를 미국에 주문한 바 있다. 현재 덴마크가 운용 중인 F-16 전투기는 30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조종사 훈련 지원 방침을 밝혔지만, F-16 양도를 확약한 나라는 아직 없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공군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서방에 전투기 제공을 지속해 요청해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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