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절감 성공…2025년 두차례 개기월식에 배터리 방전될 가능성은 변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023년 말에서 2025년 말까지로 2년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다누리의 임무 운영 기간을 당초 계획인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에서 2025년 12월까지 3년으로 연장하는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 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이 다누리 잔여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임무 궤도 진입 후인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다누리가 가진 연료량은 약 86㎏으로 나타났다.
다누리는 매년 연료 26~30㎏을 사용하는 만큼 대략 2년 연장이 가능한 양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달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사와 관제, 항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당초 예상 연료 소모량인 202.64㎏보다 29.72㎏를 덜 쓰는 등 연료 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체 부품도 태양전지판과 배터리가 노후되는 2025년에는 하루 최대 16시간으로 임무 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에는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5년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3월과 9월 두 차례 예정돼,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임무 연장 기간 다누리는 영상 획득 지역을 늘리고 보완 관측, 추가 검증 시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얻은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하고, 국내 연구자들의 융합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향후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에서 만들어지는 자료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우주탐사 자료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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