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블록체인 기술 적용 공공·민간 분야 12개 과제 선정
온라인 전자 공증문서 오프라인서 사용…전기차 배터리 잔존수명 확인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온라인 주민 투표 수용 규모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현행 100만명에서 1천만명 수준으로 확대되고 국가 자격·훈련 증명이 종이 서류 없이도 취업 활동 등에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과 민간 분야의 각 6개 사업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기술 선도 적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공공 부문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에서 시도 단위 유권자 1천만명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개편한다.
과기정통부는 투표 인원 확대로 대용량 서버와 개인정보 보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서버 인프라와 투·개표 암호화 체계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관을 방문해 종이 서류로 발급받거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출력하던 1천여 종 자격증과 직업훈련 이력 확인원은 모바일에서 디지털 배지로 발급받아 교육 기관이나 취업 대상 기업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퇴직공무원의 연금 수급권 확인 서류를 우편으로 수령하던 것을 안면·음성정보 등을 활용하는 비대면 절차로 개편하고, 법무부는 온라인에서 생성한 전자 공증문서를 법원 등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 공증시스템을 개선한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단체 활동이나 대회 등의 성적 증명서를 모바일 앱에 발급해 선수들이 대학 진학이나 취업 과정에서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개발이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파라메타는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 수명 평가확인서를 발급하고, 보험 가입이나 중고차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배대리'를 구축한다.
리사이클렛저는 폐식용유 수거부터 가공까지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해 폐식용유 수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SK플래닛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공연 티켓 서비스를, 일주지앤에스는 소액 발전소 투자 서비스를 구축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블록체인이 편리하고 안전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수출에 앞장설 수 있는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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