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이사진과 동료 임원들에게 2030 회계연도까지 현재 수준의 배가 넘는 매출 5천억 달러(약 650조 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나델라 CEO의 언급은 현재 진행 중인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둘러싸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벌이는 법정 공방 과정에서 공개됐다.
MS는 미래 실적 관련 전망치를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현 분기, 즉 이번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만 제공했다.
나델라 CEO는 최근 법원에 제출된 15쪽 분량의 메모와 21쪽 분량의 첨부 문서에서 "MS가 성장 지향적이고, 우리의 지속되는 사명과 문화에 부합하는 발전 전략을 수행함으로써 2030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형태로 제공되는 주주 환원 수익률에 대한 예측치도 제시했다.
나델라는 2022 회계연도가 종료되기 몇 주 전인 지난해 6월 7일 자 메모에 "이 같은 야망과 접근 방식이 주주들에게 해당 기간 10%를 초과하는 연수익률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목표 20/20'이 2022 회계연도와 향후 수년간 매출 20% 신장, 20% 영업이익 달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2022 회계연도에 매출은 전년도보다 18% 증가한 1천982억7천만 달러(약 258조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9% 늘어났다.
나델라 CEO는 이 메모에서 주요 성장 동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경쟁하는 애저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링크트인 등 법인 고객을 겨냥한 제품군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첨부 문서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클라우드) 시장을 웃도는 성장을 유지함으로써 GCP에 대한 우위를 확대하고 AWS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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