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된 신약이 임상시험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뉴욕과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인실리코 메디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AI를 활용해 12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으며, 그중 3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만성 폐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INS018_055'는 최근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의 앨릭스 자보론코프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환자에게 'INS018_055'를 투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그는 이 치료제가 자사의 생성형 AI가 온전히 설계해 임상 2상을 시작한 첫 번째 약으로 업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폐가 섬유화하는 원인 불명의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는 폐에서 산소 교환을 못 해 호흡 곤란을 겪고 운동 능력이 저하되며 절반은 평균 3년 이내에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2014년에 설립된 인실리코 메디슨은 AI 기술을 적용해 평균 15년가량 걸리는 신약 연구개발 기간을 3년 이하로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성형 AI가 설계한 코로나19와 그 변이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 승인이 났으며, 이 신약이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푸싱의약, 프랑스 사노피 등 세계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4억 달러(약 5천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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