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전용기, 러 남부 출발해 오늘 오전 벨라루스 도착"

입력 2023-06-27 17:21   수정 2023-06-28 13:24

"프리고진 전용기, 러 남부 출발해 오늘 오전 벨라루스 도착"
로이터, 항적 추적사이트 인용 보도…우크라 매체도 "전용기 민스크 주변 착륙"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가 항공기 항적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목록에서 프리고진과 연결된 것으로 등록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이날 오전 일찍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기의 식별 부호는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등록된 프리고진의 전용기와 일치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 역시 벨라루스 독립매체 발로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출발한 뒤 오전 7시 40분께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의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러시아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모스크바에서 200㎞ 내 거리까지 진격했으나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당일 반란을 중단했다.
이후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당일 밤 차를 타고 로스토프 주도 로스토프나노두를 떠났으나 이후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번 반란이 바그너 그룹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정권 전복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이번 사태를 합리화했으나, 자신의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일단 벨라루스를 거쳐 바그너 그룹이 활동 중인 아프리카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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