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 결과 발표…"응답 기업 44%, 성과에 만족"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시 활용하는 기술의 상당 부분은 외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 디지털 전환에 활용하는 기술의 국산 비중은 평균 36.8%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분야별로 클라우드의 국산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지만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어 빅데이터 42.5%, AI 37.7%, 디지털 트윈 29.7%, 블록체인 28.7%였다.
산기협은 기업들이 외산에 의존하는 주된 이유로 세계 수준에 비해 아직은 낮은 국내 공급 기업의 디지털 기술력을 꼽았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기업의 33.6%는 현재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37.2%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기업 가운데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9%였고, 반대로 불만족하다는 기업은 12.9%였다.
기업들은 만족 이유로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고 제품 품질도 높일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다만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추진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문인력 부족, 수요-공급 기업 간 연계 부족을 꼽았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관련해서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사업 확대도 꼽혔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30곳, 중소기업 540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실시됐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성과가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직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제조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핵심 디지털 기술의 높은 외산 비중, 공급기업의 저조한 기술 수준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