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3% 성장·4∼5년 후 2019년 GPD 수준 회복 전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있으며 계층 간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미얀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하며, 향후 1∼2년간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 미얀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와 쿠데타 이전인 2019년 GDP보다 약 10% 적은 수준이다. 2027∼2028년에야 GDP가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2021년 미얀마 GDP 성장률은 -18%로 추락했다.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겪은 후 회복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사정은 좋지 않다.
미얀마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이는 식량 안보에 대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진단했다.
경제 제재와 외화 부족, 군사정권의 수입 제한 조치, 정전 등이 미얀마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꼽혔다.
세계은행은 특히 최빈곤층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암 셔먼 세계은행 국장은 "우려스럽게도 영양실조를 막기 위한 대책은 중단됐거나 오히려 후퇴했다"며 "절반 이상 가구가 재산을 매각하고 대출을 늘리고, 건강과 교육 관련 항목을 포함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미얀마 국내 갈등 악화, 지난달 미얀마를 강타한 대형 사이클론 모카와 같은 자연재해 등에 대한 취약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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