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라크의 한 학교 부지에서 'IS(이슬람국가) 마약'으로 불리는 캡타곤이 다량 발견됐다.
이라크 내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도시 라마디의 한 학교 부지에서 캡타곤 25만정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캡타곤과 함께 소량의 대마도 발견됐다면서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암페타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캡타곤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복용하면 두려움과 피로감을 줄여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가 전투에 나서는 소속 대원에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마약은 서방 제재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최대 외화벌이 수단이 돼 왔다.
최근 시리아의 아랍연맹(AL) 복귀 당시에도 마약 문제는 핵심 쟁점이었다.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의 연맹 복귀를 결정하면서 캡타곤 밀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시리아의 마약 밀매 통로가 돼 왔으나, 양국은 최근 대규모 인력을 배치해 단속을 강화했다.
지난 3월 시리아·이라크 국경 도시인 알카임에서는 캡타곤 300만정이 적발됐다.
요르단군은 지난달 초 시리아 국경 지역 마약 생산 공장과 밀매 거점을 공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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