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규제당국들 회동, 시장 작동 당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최대 수도회사인 '템스 워터'가 파산 위기에 놓이자 정부가 일시 국유화 등을 포함해 여러 비상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BBC 등에 따르면 런던 등 영국 전체 인구 4분의 1에 수도를 공급하는 '템스 워터'의 재정 문제를 두고 정부 각료들과 감독기구인 오프와트(Ofwat)가 회사 측과 논의 중이다.
'템스 워터'의 재정난은 이날 세러 벤틀리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사임하면서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템스 워터'는 현재 부채 규모가 140억파운드(약 23조원)에 달하며, 원리금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템스 워터' 기관투자자 주주들이 3월에 5억파운드를 투입했고 10억 파운드를 더 넣기로 했지만 사정이 여전히 어렵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엔 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일시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에너지 업체 '벌브'가 재정난에 처했을 때도 정부가 개입했다.
'템스 워터'는 그동안 하수 방류와 상수 유출 등 부실 관리로 비난받아왔다.
'템스 워터' 상수도관에서는 매일 올림픽 규격 수영장 250개 분량의 수돗물이 샌다고 BBC가 전했다.
한편, 재무부는 제러미 헌트 장관이 이날 오전 통신, 에너지, 수도, 금융 부문 여러 규제 당국을 만나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경쟁시장청(CMA)은 주유소 휘발유 판매 이익 검토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하고 식료품 관련 경쟁과 가격에 관한 분석 발표를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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