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할랄 한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 한우 정식 수출에 따라 29일 인천항에서 '선적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정식 수출되는 소는 10마리다.
말레이시아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는 공급받은 한우 고기를 이용해 현지 소비자에게 메뉴를 선보인다.
수출업체는 정식 수출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소 3마리를 말레이시아에 보내 운송과 검역, 통관 등의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음에도 한우를 수출할 수 있었다며, 외교적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즉시 말레이시아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우 이력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우 수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우리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로써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총 4개국으로 늘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해 19억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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