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압약이 편두통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조지 국제 보건 연구소의 셰럴 카셀 교수 연구팀이 총 4천300여 명이 대상이 된 50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8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모두 간헐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 환자들로 빈도가 월 15회 미만이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혈압약,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이 투여됐다.
종합 분석 결과는 혈압약을 복용하는 그룹이 대조군보다 편두통의 빈도가 최소 월 1회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제외하고 베타 차단제(BB),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칼슘 통로 차단제(CCB) 등 거의 모든 계열의 혈압약이 이러한 효과를 보였다.
다만 여러 혈압약을 섞어서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편두통의 빈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 혈압약은 칼슘 통로 차단제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두통 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학술지 '두통'(Cephalalgi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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