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까지 국내외 투표소 1만784곳서 시행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조기 대선의 사전투표가 28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다음 달 9일 치러질 조기 대선의 사전투표가 개시됐다"며 "국내외에 마련한 모든 투표소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전 투표소는 해외 39개국 56곳을 포함해 모두 1만784곳에 설치됐다.
유권자들은 다음 달 5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투표를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이 국민투표로 통과됐으며, 이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조기 대선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일 여당인 우즈베키스탄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후보 등록도 마쳤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인민민주당 등 야당 3곳도 대선 후보 등록을 끝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5개 정당 가운데 이번 조기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국가부활민주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5세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고 이후 한 번으로 제한된 연임에도 성공한다면 최장 14년을 더 집권할 수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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