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29일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만에서 더 많은 전문 인력을 현지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로 애리조나에 파견될 인력은 미국에 한시적으로 머물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현재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직원이 대만에서 현지로 파견됐는지, 추가로 파견될 인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TSMC가 400억 달러(약 52조8천억원)를 투자한 애리조나 공장의 1기 공정 시설은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고, 첨단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2기 공정 시설은 2026년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TSMC는 "현재 (애리조나 공장의) 정교한 시설 내 모든 최첨단 맞춤형 장비를 다루는 중요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노력의 중심에 놓여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공장의 장비 반입식에 참석해 '미국 제조업 부활'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TSMC는 2기 공정 시설까지 완공되면 애리조나 공장의 웨이퍼 연 생산량이 60만 장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TSMC는 일본과 독일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최첨단 칩을 비롯해 대부분의 칩 생산은 대만에서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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