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30일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86% 내린 11만5천200원에 마쳤다.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다 28일과 29일 반짝 상승한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상황에서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밀렸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손실을 내고 있으나 고용량 제품 선전에 업황 회복 국면에서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반도체 매출 기준으로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고영민·박제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6조8천억원, 영업손실은 2조3천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39% 줄어든 27조2천억원, 영업손실은 7조8천억원으로 각각 예상돼 연간 기준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고용량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와 같은 고부가 제품 침투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DDR5 점유율은 확실한 1위를 지속할 수 있어 업황 반등 구간에서 가파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들 대비 SK하이닉스의 선제적인 주가 강세(디커플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5천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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