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日경산성 차관급 면담…"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속도감 있게"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셔틀 정상외교 복원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빠르게 회복 중인 가운데 한일 양국이 양자 협력 복원을 발판 삼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세계무역기구(WTO) 현안·디지털 통상 등 다자 통상 연대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중 경쟁과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국제 통상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은 에너지 등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선진 산업국으로서 수출에 경제를 크게 의존하는 공통점이 있어 협력 공간이 넓다는 평가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서울에서 히라이 히로히데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심의관(차관급)과 면담하고 지난 3월 이후 진행된 3차례 한일 정상회담의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수출 통제 분야에서 양국 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뜻깊은 날 한국을 방문한 히라이 심의관과의 만남을 매우 환영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를 개정하는 정령'을 결정함으로써 2019년 이후 4년간의 '반도체 수출규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일본의 이번 정령은 이날 공포됐고 내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철강·에너지 등 분야별 한일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높게 평가하면서 산업·에너지 부문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나아가 양국은 IPEF, WTO 현안 등에서의 연대 강화 방안, 디지털 통상 분야 협력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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