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모디, '러시아 지도부 반란 대응' 지지" 주장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인도 뉴스통신 PTI가 1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지난달 24일 무장 반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가 무장 반란에 대해 러시아 지도부가 취한 '단호한 조치'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관한 양국 간 기존 공약을 재확인하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4일 모디 총리 주재로 열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9월 인도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틀내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 두 정상의 통화는 모디 총리가 지난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이뤄졌다. 당시 국빈 방문에서 미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들"에 속한다며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고 양측이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모디 총리는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오늘날은 전쟁 시대가 아니다"라며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에둘러 강조했다.
인도 정부도 두 정상의 통화 후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외교를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의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지난달 28일 전화 통화를 하고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진전 상황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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