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를 취재했던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오가와 요시아키 씨가 지난달 29일 홍콩 입경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가와 씨는 홍콩 반환(영국→중국) 26주년에 즈음한 현지 상황을 관찰할 목적으로 홍콩에 가려 했으나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다음 현지 당국자에게 1시간 가량 인터뷰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됐고 이튿날(6월30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홍콩 당국은 입국 거부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가와 기자는 2014년 홍콩 시민들의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 요구 시위를 취재한 것을 계기로 홍콩 관련 취재에 천착해왔다. 2019년에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를 취재해 관련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 일본 주재 홍콩인 단체인 일본홍콩민주연맹의 예진룽 대변인은 "홍콩의 언론 자유와, 누구나 홍콩을 드나들 수 있는 자유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제정해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강도높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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