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대통령 세일즈 앞세워 350억달러 해외수주 달성 목표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수출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인 184조원 규모의 무역 금융이 공급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 세일즈 외교를 바탕으로 올해 35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한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노력도 이어진다.
정부는 4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 '수출 플러스' 전환…184조원 무역금융으로 뒷받침
정부는 조속한 '수출 플러스' 전환이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1일 발표된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내면서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6월까지 수출은 9개월 연속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금융 지원 차원에서 정부는 하반기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84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 다변화 성공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 중소기업 대출 지원 규모가 현재 3천570억원에서 5천70억원으로 1천500억원 커진다.
하반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시황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원전·방산·플랜트·스마트팜 등 12대 신수출 동력 분야 상품의 수출 확대 지원에 정책 초점을 맞춘다.
지역적으로는 수출 유망국으로 중심으로 민관 합동 무역 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우리 기업 간 매칭을 지원한다.
◇ 해외수주 전방위 지원…개도국 대상 전략적 ODA도
또 정상 세일즈를 통한 정부 간 협력체계 강화를 발판으로 삼아 대형 수주와 발주를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최근 현대건설의 초대형 '아미랄 프로젝트'(약 6조4천억원 규모) 수주 성공의 기반이 됐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에서 대형 수주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의 지원 한도를 늘려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DCF와 EDP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빌려주는 자금이다. EDCF는 정부 출연금으로, EDPF는 수출입은행이 차입한 재원과 정부 재원으로 조달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고속철·경전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 원전·방산 시장 진출에도 총력전
원전과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국정 목표로 제시한 정부는 폴란드, 체코 등 수주 유망국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은 한국형 원전 추가 수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또 폴란드로의 초대형 수출을 계기로 '2027년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은 정부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와 고위급 교류 등을 계기로 적기 공급 능력과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한국 방산 제품을 홍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전 부처의 산업부화' 기조에 따라 모든 부처가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조기에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으로 연결될 수 있게 범부처 수출 총력 지원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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