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방문 이례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호위함대가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해군에 따르면 미사일 구축함 난님항, 호위함 산야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으로 구성된 중국 해군 호위함대가 전날 라고스 앞바다에 도착했다.
군함 3척과 700명 이상의 해군으로 구성된 중국 호위함대는 오는 6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 항구에 머물며 양국 해군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나이지리아 해군은 홈페이지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주요 원유 수출국 중 하나로 중국 해군 함대의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 방문은 이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나이지리아의 기니만 해역에 추가로 해군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2017년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열고 본국에서 수천 ㎞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한편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나이지리아 해군이 중국과 협력해 해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기니만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 대사는 "이번 방문이 양국 군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디스데이는 보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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