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한인회 주관 106권 첫 전달…"계속 이어질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독특한 건축물 설계로 연간 180만명이 다녀가는 멕시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한국 관련 도서가 잇따라 서가에 놓일 전망이다.
멕시코한인회는 한국 관련 도서를 모아 멕시코시티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기증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2006년 멕시코시티 교통 중심지인 부에나비스타 지역 3만8천㎡ 면적에 들어선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철제 구조물 중심의 내부 인테리어와 책을 천장까지 층층이 쌓은 특이한 형태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구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서 규모는 60만권가량인데, 이중 한국 관련 도서는 100권 안팎이라고 한인회 측은 전했다. 비율로 따지면 0.02%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이나 일본 관련 도서 또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이웃 나라 유명 작가의 스페인어 번역본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멕시코한인회는 한글학교 및 교민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한국 관련 스페인어 및 영어 도서를 추려 지난 1일 106권을 1차로 기증했다.
경기 화성시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 이윤복 씨가 기증 도서 검수에 힘을 보탰다.
장원 멕시코한인회장은 "한국도서 기증사업을 지속해 양국 간 문화 교류에 일조할 것"이라며 "멕시코 독자의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한국 도서들은 7층 테마 컬렉션 '세계의 언어'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호세 마리아노 레이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장은 "한국을 알리는 프로젝트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우리 도서관은 앞으로 한국의 영화, 만화, 문학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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