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도입…내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기아[000270]가 소비자 편익 관점의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현대캐피탈과 신한EZ손해보험,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 등과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이번 MOU의 목표로, 기아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 기획과 전기차 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을,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을 각각 개발한다.
실증사업 대상인 택시운송사업조합와 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을 검증한다.
참여사들은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을 위해서도 손을 맞잡는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의 단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서비스는 계약 종료 후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하고, 구독 중인 배터리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이 수립되면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 결과 차량 유지비용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기아는 전했다.
아울러 배터리 전용 보험으로 구독 중 사고와 고장이 발생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
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이라며 "내년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아의 택시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서비스가 탑재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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