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개발 '시프트 컴슨'…"현재 조립작업 중"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은 상용화를 목표로 한 유인 AAM 비행체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TIE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수년에 걸친 고속 AAM 자율비행체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 기체 개발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공장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인 홍유정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TIE는 드론과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드론을 움직일 수 있는 조종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프트 컴슨은 5명이 탈 수 있는 수직이착륙(eVTOL) 유인 비행체다. 최고 시속 330㎞를 낼 수 있으며 비행거리는 280㎞ 이상이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TIE는 올해 안에 시프트 컴슨 시제기를 생산해 시험 비행을 거친 뒤 상용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시프트 컴슨에는 TIE의 비행체 제어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로터' 등 독자 기술을 통해 비행 속도와 거리는 높이고 비행 안정성을 최대화하면서도 소음과 제작·유지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TIE는 설명했다.
TIE는 "순간 제어 반응 및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이 타사 대비 매우 높다"며 "기상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TIE는 국내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시제기 개발을 마쳐 미국, 독일, 중국 등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 국가는 AAM 분야에서 상용화 시장 진입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홍유정 대표는 "시프트 컴슨은 지금까지 AAM을 상용화하기에는 부족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했다"며 "시프트 컴슨이 미래 모빌리티의 표준이 될 것이며, 세계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