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부가 가짜술 불법 유통 사건으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세타예시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과 종교적으로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유통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타예시 대변인은 "사법부는 알보르즈·서아제르바이잔·카즈빈·호르무즈건 지역에서 불법 알코올 제조·유통을 적발하고 10명을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가 금지되는 이란에서 최근 가짜 술을 마시고 사망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달 중순 수도 테헤란 인근 알보르즈주(州)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16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달 초 카즈빈주(州)에서도 가짜 술을 마신 주민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이슬람 시아파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이라도 술을 마실 수 없다.
다만, 비교적 음주가 자유로운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이나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밀수한 위스키·보드카·와인 등이나 단속을 피해 몰래 주조한 술이 암암리에 판매된다.
이란 현지 슈퍼마켓에서는 합법적인 무알코올 맥주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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