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순찰 도중 발견돼 보안 경보…직원들 긴급대피하기도
당시 바이든은 부재…반입경위 등 경호국 차원서 조사 진행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에서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발견돼 보안경보가 발령되면서 한때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이 긴급 출동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으로 확인됐고 비밀경호국이 반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백악관에서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가 발견됐다.
이 가루는 정례 순찰을 하던 경호국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즉시 워싱턴DC 소방관이 출동해 성분 분석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 경보가 발령됐고, 오후 8시 45분께에는 백악관 소개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동 검사 결과 이 가루의 정체는 코카인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추가 분석을 포함해 해당 물질이 백악관에 반입된 경위 등에 대한 경호국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보내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었다.
경호국 대변인 앤서니 굴리엘미는 해당 물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워싱턴 DC 소방서가 이 물질은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대중의 접근이 용이한 백악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해 왔다.
지난 5월 22일에는 트럭이 보안 장벽에 돌진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20년 8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 도중 총격 소리에 황급히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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