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용기 적용은 국내 최초"…탄소 배출 감축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케미칼[285130]은 오뚜기[007310]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용기에 자사의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100%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식품업계에서 순환 재활용(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해 용기를 개발·상업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K케미칼은 전했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작은 크기(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오뚜기의 육류용 소스 용기에는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사용했다.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 P&P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개발했다.
소스 용기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면서 석유 기반의 기존 페트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유럽 등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수출에도 유리해지는 이점이 있다.
오뚜기는 다른 제품군 용기에도 SK케미칼의 스카이펫 CR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제주삼다수의 리본(RE:Born)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는 등 순환 재활용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슈에(Shuye)의 순환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SK 산터우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제품군을 다양한 산업재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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