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시장의 '양강'이 2분기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부품 공급난 해소와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미국에서 전반적으로 신차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분기 미국에서 69만1천978대의 신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9%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는 129만5천186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8%의 성장률을 찍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를 제치고 자국 자동차 시장 1위를 지킨 것이다.
도요타 미국 법인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분기 판매량이 56만8천962대로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 판매량만 보면 전년 동월보다 14.9% 늘어났다.
도요타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103만8천520대로 GM의 뒤를 이었다.
GM과 도요타에 앞서 최근 현대차와 스텔란티스도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각각 14%, 6%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미국 시장 실적이 호전된 것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거의 해소된 가운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요타 미국 법인의 데이비드 크라이스트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고객들은 비용 인상을 흡수할 능력이 있다"며 "생산과 도매 판매 모두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전체 신차 판매는 137만대로, 연율로 환산하면 1천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GM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3만6천300대로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27만 대로 전체의 26%를 차지했지만, 대부분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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