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 위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핵사고 대응 지침을 전달했다.
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건당국이 핵 사고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며 자국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뒤 주의를 요구했다.
대사관은 핵 사고가 발생하면 대피할 준비를 하고, 반드시 실내에 머무르라고 주문했다.
또 대피 상황에 대비해 신분증, 마스크, 호흡기, 물과 식량 등도 챙기라고 했다.
중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시 상태로 중국인은 절대 우크라이나에 오지 말고,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인원은 당국의 발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며 "긴급 피난 대책을 잘 세워야 하고 안전이 제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